◎탈당설인사 참석 당무회의 활기회복자민련이 강력한 대여공세를 펼치며 「집안단속」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일 열린 당무회의는 김화남당선자 탈당으로 내부동요 조짐이 있던 자민련이 일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당무위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지난 4일의 김대중·김종필 총재 회담 합의사항을 추인하고 「의원직사퇴 검토」 등 대여강경투쟁을 다짐했다. 특히 경기도지부장직 임명을 거부, 탈당설이 나돌았던 이재창 당선자와 당무에 소극적이던 유종수 의원 등이 참석하자, 당지도부는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전체 44명중 불과 24명만 참석했던 지난주 당무회의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여권의 선거사정 및 야권당선자 빼가기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이날 회의에서는 강경론이 주조를 이루었다. 참석자들은 신한국당이 양김회담에서 합의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국회 원구성을 포함, 여당과의 대화에 일절 응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한영수부총재는 『여권이 오만한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면 장외투쟁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지대섭 광주·전남지부장은 『부정선거가 극심했던 지역에 두 김총재가 동행, 장외투쟁을 벌이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대해 김종필 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은 어떤 방안을 강구하더라도 레임덕현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대동단결해 투쟁해나가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평소와 달리 오랜만에 진짜 야당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내심 흐뭇한 표정이 역력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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