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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합집산 거듭 일정계 개편론 “회오리”/「안보」·「세대교체」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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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합집산 거듭 일정계 개편론 “회오리”/「안보」·「세대교체」두축

입력
199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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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세대교체」 두축 이룰듯/평화헌법 개정파와 유지파로 합종연횡 가능성/“신당추진” 중진과 “보보연합” 원로 대립예상도9월 중의원 해산·총선설에 이어 6월 조기해산설까지 나돌면서 일본 정계개편론이 물밑에서 숨가쁘게 논의되고 있다. 정책의 대립점과 관계없이 짝짓기로 유지되는 연립정치로는 국민의 정치불신 속에서 자칫 너나없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될지 모른다는 선거공포 때문이다.

각 당과 당 내부 구성원들의 주요 정책에 대한 생각이 교통정리가 어려울 정도로 뒤죽박죽인 일본 정계지만, 최근 안보와 세대교체를 두 축으로 개편방향을 점치는 예상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우선 안보의식으로 보면 집단적 자위권의 합헌견해를 밝히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신진당 당수와 자민당의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총리가 헌법해석 변경과 개헌을 포함한 안보적극파의 맨 오른쪽에 있다.

현 자민당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YKK」의 하나인 야마사키 다쿠(산기척)정조회장도 비교적 「매파」로 분류된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총리와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륙)관방장관도 최근의 신중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원래 안보관은 오자와당수에 가깝다.

반대편 끝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민당당수, 제3세력의 결집을 주창해온 요코미치 다카히로(횡로효홍) 전홋카이도(북해도)지사 등 구사회당계가 자리한다. 자민당에선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전총리, 「YKK」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간사장,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전외상 등이 헌법·안보개정에 소극적인 「비둘기파」로 꼽힌다. 신당사키가케에선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표와 일본의 차세대 지도자 인기투표에서 1위를 달리는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간사장이 평화헌법의 종래 해석을 존중하는 입장이다.

결국 하시모토총리, 오자와당수등 옛 자민당 최대파벌이었던 다케시타(죽하)파 출신 각당 간부들이 안보를 중심으로 「보·보연합」을 구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사민당과 신당사키가케의 통합 리버럴신당 결성도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여기에 개편론의 또다른 축인 세대교체를 대입하면 예상도는 더 복잡해진다.

세대교체의 후견인을 자임해온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간사장대리, 가토간사장 등 자민당 중진급이 세대교체에 적극적이다. 무라야마사민당당수 다케무라사키가케대표 등 각 당 원로들에게 세대교체는 정치생명의 끝을 의미하기에 당연히 반대다. 사키가케 하토야마대표간사와 신진당 후나다 하지매(선전원)총무회장은 이미 개혁과 세대교체를 깃발로 총선전 신당결성을 추진중이다. 「보·보연합」이 추진되면 조나카, 가토, 하토야마, 후나다 등 차세대들이 결집해 사민당과는 별도의 유연한 「반보·보연합」으로 뭉칠 가능성이 있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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