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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지역 벽을 넘어라”/김대중 총재 지방 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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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지역 벽을 넘어라”/김대중 총재 지방 순회

입력
199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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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권 간담회·낙선 위로방문·곳곳 「대화여행」/이달말부터 강행군 “눈길”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이달말부터 취약지 순회방문에 나선다. 당직개편, 청와대영수회담, 김종필자민련총재와의 회담 등 4·11총선이후 당체제정비와 정국주도권회복에 몰두해왔던 그가 이제 취약지로 눈을 돌리고있다. 다분히 내년 대선을 의식한 수순이다. 지난 주말 그와 회담을 가졌던 김종필총재도 최근 빈번히 지방순회에 나서고있어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총재는 우선 22일 PK권의 진주를 방문한다. 경상대학 경영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과정 초청강연형식이다. 김총재는 이곳에서 1박을 하면서 지역여론 주도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론동향을 살필 계획이다.

김총재는 취약지역 낙선자 위로방문일정도 짜고있다. 취약지 낙선자위로방문은 원래 김상현지도위의장이 계획했었으나 김총재가 김의장을 주저앉히고 스스로 나서는 것이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또 다른 취약지순방 「야심작」을 구상중이다. 이른바 「대화여행」이다. 신한국당의 대권후보주자인 박찬종전의원의 국내 배낭여행을 연상시키는 나들이다. 취약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20∼30명단위로 토론과 대화의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이 구상의 핵심이다. 차림도 간편하게 하고 사람들도 많이 대동하지않을 계획이다. 중소도시나 농촌 산골을 가리지않고 여행을 하면서 밑바닥의 여론을 듣고 자신에 대한 취약지 주민들의 편견의 벽을 넘어보겠다는 의도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또다시 증명됐던 자신에 대한 취약지의 높은 벽을 넘어보려는 김총재의 계획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지켜봐야할 것같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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