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정보범죄수사 센터는 7일 포항공대와 이화여대 전산망에 침투, 전산자료를 파괴한 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 3년 A씨(20)·B씨(23)등 2명을 전산망보급확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C씨(24·전산4)와 D씨(19·〃3)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등은 지난달 5일 새벽 교내 컴퓨터동아리실의 시스템을 이용, 포항공대 전자과와 물리학과등 7개 전산시스템과 이화여대 전산시스템에 침입, 본체 비밀번호를 모두 바꾼뒤 전산자료 일체를 삭제하는등 전산업무를 마비시킨 혐의다.
이들중 B씨는 같은달 22일 검찰수사팀이 과기원에서 관련증거물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교내 터미널을 통해 압수대상 전산시스템에 접속, 증거자료들을 삭제한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해킹범죄추적 민간전문조직인 CERT(전산망보안사고 대응팀)와 과기원내 해킹방지연구동아리 KUS와 SPARCS를 이끌어온 전문가들로 3월 과기원컴퓨터 해킹사건의 범인이 포항공대 학생들이라고 짐작, 보복성 해킹을 저지른뒤 접속근거파일등을 지우는등 고도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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