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씨 총무발탁 점치기도김영삼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인사스타일의 특징은 「의외성」이다. 당직개편과 개각때마다 하마평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던 인물을 빠짐없이 전격 발탁했다. 가장 가까운 예가 지난해 8월 지방선거패배후 이른바 「보수끌어안기」차원에서 김윤환대표체제가 출범했을 때 단행된 총장인사였다. 당시 대부분 당관계자들은 대표선임과 같은 맥락에서 김기배, 서정화의원등 민정계인사의 기용가능성을 점쳤으나 김대통령은 민주계이자 개혁성향이 강한 40대초반의 「강삼재카드」로 의표를 찔렀다.
사실 이번 당직개편에 관한 여권핵심부의 정확한 의중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있다. 다만 대표의 경우 4일 김대통령이 이홍구전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단독오찬을 가짐으로써 대표지명을 우회적으로 암시했을 뿐이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와관련,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찬종 전의원의 정무1장관 임명설이다.
4·11총선의 선전에 기여하고도 금배지를 달지못한 데 대한 보상차원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박전의원의 입각설은 그가 여권의 대권후보군중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병렬 당선자의 원내총무 발탁여부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구정권의 정치적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초반에는 거의 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대표적 강성인사인 박상천 총무의 등장과 야권의 양김회동후 대여공세강화에 따라 여권일각에서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최당선자를 내세워 맞불작전을 펴자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사무총장에 강총장유임 또는 서청원의원 기용설이 유력한 가운데 백남치, 김환의원도 거명되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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