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삼협댐연계 125억불 규모… 중 정부서 요청동아건설이 리비아에 이어 중국서도 125억달러규모의 대수로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동아건설은 6일 중국 정부로부터 양자(양쯔)강 중상류에 위치한 호북(후베이)성 의창(이창)시에서 북경(베이징) 천진(텐진) 상해(상하이)에 이르는 1,240를 수로로 연결하는 「남수북조사업」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홍수통제를 위해 양자강 중상류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의 다목적댐인 삼협(산샤)댐과 연계해 추진되는 것으로 댐에서부터 이들 지역을 수로로 연결, 연간 700억톤(우리나라 최대의 댐인 소양강댐 담수량의 30배)의 물을 식수가 부족한 북경등지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측은 동아건설이 리비아대수로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을 평가, 이 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이 리비아에서 벌이고 있는 대수로공사 1∼4차 공사규모는 198억5,000만달러다.
동아건설은 이미 지난달 16일 댐건설 전담부서인 중국 국무원 삼협공정건설위원회(약칭 삼협건설위)의 관계자 7명을 서울로 초청, 협의를 벌였으며 리비아 대수로공사 현장도 방문하도록 했다.
한편 이달초 이 사업과 관련 중국을 방문, 중국측 관계자와 협의를 가졌던 정진삼동아건설 해외담당사장은 『대수로사업 외에 댐 건설로 수몰되는 지역 주민 100만명을 이주시키는데 필요한 택지 조성 및 주택건설 사업에도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정확한 사업참여 분야와 사업비는 다음달 현지에 파견될 실무진들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협댐은 중국정부가 홍수조절 발전 급수 및 농업용수로 개발과 내륙수송용 운하개발을 위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건설중인 다목적댐이다. 이 댐에는 총저수량 393억㎥의 본댐과 연평균 발전량이 시간당 840억㎾인 수력발전소, 3,000톤급 여객선이 통과할 수 있는 수송시설 등이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300억달러에 달한다.
또 대수로공사주변의 관광지개발 공항건설 등 관련 개발사업을 포함할 경우 총사업비는 모두 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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