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이후 양적 증가율 79개국중 1위 불구/전체 48% 한번도 참고 자료로 인용 안돼국내 과학기술논문의 수준은 양적으로는 세계에서 중상위권이나 질적인 면에서는 하위권으로 처져 있어 개선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박진호)이 최근 미정보과학연구원(ISI)이 발표한 79개국 학자들의 국제학술지 논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81∼94년 발표한 총논문수는 1만8,789편으로 조사대상국 79개국중 3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의 전체 논문중 한번도 인용되지 못한 논문이 세계평균 30%보다 월등히 높은 48%나 돼 논문의 효용가치가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순위 58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이기간 국내논문이 외국논문이나 학술지 등에 참고자료로 인용된 횟수는 모두 4만8,997회로 인용지수(논문 편당 인용횟수)2.61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체국가중 60번째로 세계평균치인 8.21에 크게 못미친다.
90년이후 한국의 발표논문증가율이 25.8%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 비춰보면 외형적인 성장을 내용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발표논문수가 세계 14위인 스위스는 인용지수가 1위로 미국보다 앞서 질적인 면에서 우위를 과시했다. 필리핀은 논문발표수가 3,277편으로 53위이면서도 인용지수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은 4.39로 세계 30위였다.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도 논문수는 한국보다 뒤졌지만 인용지수는 34∼43위로 월등히 높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성철교수는 『논문 발표현황은 국내 연구분위기가 내실을 기하기보다 연구비등을 타기 위해 실적만 강조해온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논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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