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립위기에 처한 민주당이 7일부터 장외로 나선다. 철야농성 사흘째를 맞은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보배포와 옥외규탄집회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했다.이기택상임고문과 장을병·김원기공동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7일 명동, 여의도, 서울역 등에서 탈당의 부도덕성과 검찰의 편파수사 등 내용을 담아 긴급제작한 호외당보 배포에 나선다.
민주당은 또 금명간 명동에서 당직자 전원이 참가하는 장외규탄집회를 계획하고있다. 현재 당세로는 자칫 장외집회가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책없이 농성만 계속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강경론이 우세하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
위기상황에서 계파간의 갈등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뚜렷해졌다. 조기전당대회가 미봉책이라며 당무 불참선언을 했던 이부영최고위원도 이날부터 농성에 동참하고 이중재당고문과 장경우최고위원 등과 함께 대검찰청을 방문,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권오을·권기술당선자 등도 당지도부 설득에 따라 이날 처음으로 농성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일정이 끝나는 내주까지 6월4일의 전당대회의 경선여부를 비롯, 당권경쟁에 관한 논의는 일단 유보키로 했다.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장외투쟁이 민주당의 위기타개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좀더 두고 볼 일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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