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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할머니가 한국화 전시회/백상기념관서 윤수덕 팔군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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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할머니가 한국화 전시회/백상기념관서 윤수덕 팔군자전

입력
1996.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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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맞아 자손들이 마련 50여점 출품/76세때 처음 붓잡아 「화가의 꿈」 키워88세의 할머니가 한국화전시회를 갖는다. 7∼11일 서울종로구 송현동 한국일보사 백상기념관에서는 「유삼 윤수덕 팔군자전」이 열린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들이 미수를 맞은 윤씨를 위해 여는 보은의 전시회다. 2남 이태원씨(59·(주)한진사장)와 손자 이윤재씨(이윤재·29·회사원)등 자손들이 중심이 돼 마련한 전시회에는 50여점이 출품된다.

윤씨가 처음 붓을 잡은 것은 76세때인 85년. 칠순을 지나 얻은 당뇨를 식이요법으로 이긴 직후 집근처의 강서구청 생활문화관에서 주부강좌를 수강하기 시작한 윤씨는 2년정도 기본교육을 마쳤다. 그뒤 줄곧 화가의 꿈을 키우며 혼자서 그림을 그렸다. 지난해 혈압이 높아져 붓을 놓을 때까지 10여년간 제작한 작품은 4백50여점.

이번 전시회의 제목인 팔군자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등 사군자에 윤씨가 좋아하는 연꽃 소나무 모란 파초를 추가해 붙인 이름.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윤씨는 작품에 수목의 마음을 담으려 했다고 한다.

함남 원산에서 태어난 윤씨는 그 곳에서 루씨여고보를 졸업하고 신간회 회원이었던 작은 아버지의 중매로 신간회 일본 간사이(관서)지부장이었던 이민한씨와 결혼, 3남4녀를 낳았으며 45세때 혼자 된뒤 7남매를 훌륭하게 길러냈다.

전시회 기획은 아들·손자가 하고 출품작 선정등은 미술전문가들이 맡았다. 아트컨설팅사 「미술사랑」대표인 이규일 전「월간미술」주간, 박우윤상문당대표, 오세권조형갤러리관장이 작품선정과 디스플레이에 참여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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