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한약재 구상무역 반입/낙화생 조합 식품공장 설립 계획/태창·국제상사·효원물산도 적극적남북경협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중소기업들이 그동안의 소규모 교역에서 탈피, 임가공공장 설립등 본격적인 북한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중기들은 주로 업종별 조합을 중심으로 대북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개별업체들도 발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계공업협동조합은 뻐꾸기 시계 기본부품을 북한으로 반출, 나진 선봉등 경제특구내 가공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반입하는 임가공무역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품질이 좋은 북한산 한약재와 의약원료를 구상무역형태로 수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낙화생가공조합은 중국업체와 합작으로 식품가공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양산공업협동조합은 양산을 북한에서 임가공하는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플라스틱조합은 홍콩 무역업체를 통해 4만달러규모의 북한 신덕샘물을 수입키로 최근 신용장을 개설했다.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는 산하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지원하기위해 지난해 준비했다 무산됐던 방북준비단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개별적인 사업추진도 크게 늘었다. 남북경협 사업자승인을 받은 태창의 이주영사장이 최근 방북, 금강산 일대에 생수생산공장 설립등 관광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태창은 강원 고성군 온정리에 금강산 샘물공장을 지어 여기서 생산되는 연간 15만톤규모의 생수를 속초항등을 통해 국내시판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94년 북한당국으로부터 금강산일대 50만평에 대한 15년 사용권과 함께 관광자원개발사업 허가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업자승인을 받은 국제상사도 남포공단에 350만달러를 들여 합작회사형태로 신발생산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아래 북한측과 부지선정을 협의중이며, 로열젤리와 송화가루등을 수입판매해온 효원물산도 나진·선봉지역에 농수산물 가공공장 설립을 위해 김영일 사장이 내달께 방북할 계획이다.
또 삼천리자전거는 자전거 몸체를 임가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지난해 북한에 혈전용해치료제인 「유로키나제」원료생산기술을 이전하고 원료를 공급받기로 했던 녹십자는 북한의 용성무역총공사 북경사무소와 항생제등 화학요법제 반입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들어 3월말까지 「서전 어패럴」 「한성코리아」등 9개 중소업체가 새로 대북 위탁가공무역 승인을 받아 승인업체는 39개로 늘어났다.<정희경·황유석 기자>정희경·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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