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브랜드 창출 「휴먼디자인」 제시/중기연합 완제품조립 경쟁력강화 모델/“좋은 디자인은 인간 원초적 감성에 충실”지난 2일 막이 오른 제 31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대우전자 디자인실 이우찬 R&D팀장과 이형록 선임연구원은 디자인을 통한 중소기업발전방안을 제시,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들이 출품한 디자인은 중소기업의 상품개발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연합생산방식을 제시한 「휴먼디자인」. 연합생산방식이란 여러 중소기업이 각각 한가지 씩 만든 부품을 조립해 최종 상품을 생산하는 방식. 이 방식을 통하면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자신이 맡은 부품에 대해 완벽한 책임을 지게 되므로 중소기업 제품의 국제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이다. 이들이 출품한 휴먼디자인 제품은 중소기업들이 만든 부품을 중소기업이 조립토록한다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호기심만 자극하는 현란한 디자인은 되레 시각공해가 됩니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의 기본기능을 충실하게 표현하면서도 인간의 원초적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휴먼디자인은 이같은 두 사람의 디자인관이 그대로 반영됐다.
휴먼디자인 제품은 라디오 코펠 버너 CD라디오 카세트등 4종류 8가지인데 모두「씨앗」모양으로 완만하게 곡선처리됐다.
이들은 『최대한 유행을 배제하고 지포라이터처럼 오래도록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원초적 형태를 찾았다』며 『많이 본듯 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전할 수 있도록 씨앗을 모티프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문제도 세심하게 고려, 제품에 도금을 하지않고 알루미늄을 그대로 프레스에 찍어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홍익대 미대 공업디자인과 선후배 사이인 두사람은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기획디자인 일을 맡고 있다. 대우전자의 유명한 탱크냉장고도 이 두사람의 디자인에서 나온 것이다. 탱크디자인은 대우전자 냉장고의 시장점유율을 14%에서 27%로 2배가까이 끌어올렸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수출여건을 반영, 중소기업이 연합생산방식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는 과정을 보여준 데 휴먼디자인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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