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안동호(38)와 첼리스트 송희송씨(34)는 음악과 가정생활 양쪽에서 칭찬을 듣는 음악가 부부다. 기량이 뛰어나면서도 실내악운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여섯 살, 네 살 난 딸과 아들에겐 좋은 엄마 아빠이다.이 부부는 지난해 9월부터 듀오시리즈를 해왔는데 7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음악의 밤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감한다. 모두 5회로 기획된 이 시리즈는 그동안 프랑스음악(95년 9·10월) 비발디(95년 12월) 바흐(96년 2월) 독일음악(96년 4월)을 지나오면서 진지한 연주라는 평을 받았다. 솔로나 다름없이 부담스런 듀오를, 그것도 매번 곡을 달리 해 연주할 수 있었던 것은 부부의 성실함 덕분이라 할 것이다.
바이올린과 첼로는 음역이 크게 차이 난다. 바이올린이 소프라노라면 첼로는 베이스라 할까. 그 간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듀오곡도 많지 않다. 부부는 연주작품을 찾느라 뉴욕과 빈을 뒤져서 악보를 한아름 구해다가 공부한 뒤 많은 곡을 초연했다. 이들이 함께 탐색한 영역은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곧 듀오음반이 나온다.
7일 연주는 이탈리아 작곡가 보케리니, 피오릴로 외에 현대작곡가인 오네게르와 마르티누의 작품으로 꾸민다. 514―9600.<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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