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원당 소음 평균 85.1㏈ “대화 불가능”/편의시설·환승주차장 전무 시민들 큰 불편/삼송화정구간은 제대로 서있을 수도 없어1월30일 개통돼 8일로 개통 1백일을 맞는 일산선이 심한 소음과 편의시설 및 환승주차장의 전무, 근무인원의 절대부족등으로 이용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 개통당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됐던 분당선과는 달리 일단 합격점을 받았던 일산선은 1일 본사취재팀의 정밀소음측정기를 이용한 측정결과 지축―대화 9개구간의 열차내 소음평균치가 기준치(70㏈)보다 7∼18%나 웃돌았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최대소음치가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음이 가장 심한 곳은 지축―원당으로 평균 85.1㏈, 최고 91㏈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구간에서도 평균 75.2∼82.6㏈로 나타나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열차내 흔들림도 심해 삼송―화정에서는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다.
또 역무원들이 절대 부족해 점심교대는 물론 출퇴근시간대에는 화장실조차 갈 수 없을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하루 이용객이 1만5천여명으로 일산선중 이용객이 두번째로 많은 마두역의 경우 일일 근무요원이 역장을 포함해 3명뿐이다. 조대호마두역장은 『인원이 부족해 매표소 2곳중 1곳을 폐쇄한 실정』이라며 『러시아워때는 장애인이 휠체어 리프트 사용을 요청해와도 속수무책』이라고 털어놓았다.
나머지 9개역의 사정도 마찬가지. 원활한 업무를 위해 최소한 하루 7∼9명의 인원이 필요하나 대부분 절반에도 못미치는 3∼4명수준이다. 이에따라 마두역을 비롯해 매표소가 2곳인 9개역이 매표소 1곳을 폐쇄한 상태다. 시민들이 이용할 편의시설과 환승주차장도 전무하다. 일산선 10개역의 편의시설이라고는 1일 문을 연 주엽역내 신문가판대가 유일하다. 또 역광장내 설치된 공중전화기가 모두 카드용인데도 카드판매소가 1곳도 없는 상태다.
10개역중 환승주차장이 마련된 곳은 화정역 1곳뿐이지만 이곳조차 아직 문을 열지않고 있어 자가용 이용객들은 역주변에 불법으로 노상주차를 하고 있다. 각역에는 대부분 장애인용 이동식 리프트가 2대씩 구비돼 있으나 인원부족과 40분이상 소요되는 불편함때문에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와함께 각 구간에서 누수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심야방수작업이 진행중이며 유일하게 주엽·마두등 두역에만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조차 5년여간의 공사기간에 외부에 노출돼 상당히 노후돼 벌써 고장수리중이다.<박희정 기자>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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