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쌀회담 등 활약 논리정연한 중도파/최근 대미접촉서 잇단 유화발언 눈길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4자회담 제의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찾은 노동당 부부장 이종혁(60)은 유화발언과 잇단 접촉을 통해 미국의 환심사기에 나섰다. 그는 『평화유지군 역할을 맡는다면 주한미군의 철수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북한의 테러국 제외와 경제제재 완화 등을 호소하고 다녔다.
94년7월 미국CNN 대표단의 방북때 공항에 마중을 나와 처음으로 얼굴이 알려진 그는 북경(베이징) 쌀회담 참석과 일본·미국 방문길에 나서 우리에게 낯익은 인물이 되었다. 현재 노동당 부부장(차관급)을 맡고있고 소속부서는 통일전선부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국제협상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36년 강원도에서 출생, 김일성대학을 졸업했다. 문화성물질문화유물사업소 소장을 거쳐 과학원 연구원·사회과학원 부교수등을 지냈다. 74년에는 IPU대표단원으로 일본회의에 참석했고, 프랑스 주재 UNESCO대표단 단장, 로마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대표부 대표를 거쳤다.
현재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회 책임참사직도 맡고 있다. 명석한 두뇌에 아이디어가 많고 협상때에는 논리가 정연하다. 업무에 충실하며 중도개혁성향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월북작가 이기영의 아들이자 성혜림의 전남편 이평의 동생이라는 설도 있다.
이번 방미중에 『예부터 자연재해를 당해서 어려움을 당한 이는 도와주는 것이 우리 민족의 미덕』이라고 쌀지원을 우회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앞으로 각종 남북회담때 자주 나타날 인물이다.<민병용 통일연구소 연구위원>민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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