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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지금 「풍신수길·전국시대」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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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지금 「풍신수길·전국시대」 붐

입력
1996.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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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극 큰 인기에 관련 사적지 관광 상품화/도요토미 히데요시 「성공신화」 주인공으로일본 열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와 전국시대 붐이 일고 있다.

올해초부터 1년 예정으로 방영중인 NHK 주간 대하드라마 「히데요시」는 30%를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데다 각종 관련 서적도 쏟아지고 있다.

열도의 패권을 놓고 각지의 영주들이 치열한 전쟁을 벌인 전국시대는 언뜻 전란과 황폐의 시대로 생각되지만 다양한 문화와 경제활동의 기회가 풍부했던 일본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대라는 분석도 일본에는 많다. 무엇보다 각 맹주들이 명확히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통치와 전쟁을 수행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불경기에다 어딘가 활력이 없는 것 같은 요즘 일본 사회 분위기가 전국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지도 모른다. 도요토미는 우리에겐 임진왜란의 원흉이지만 일본인들은 평가를 달리한다. 천민신분으로 난세를 극복하고 혼자의 노력으로 일본의 통일 맹주가 된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존경한다.

NHK 드라마도 히데요시가 당시 최대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오다 노부나가(직전신장)가에 일용직 마부로 입사해 성실과 끈기로 기업의 총수가 되고 전 일본을 제패한다는 식의 현대적 해석으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아직 임진왜란 부분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제작진은 『조선침략은 히데요시의 최대 실책』이란 인식을 내비치고 있다.

미에(삼중)현 이세(이세)시 근교 10만여평 부지에 300억엔을 들여 94년 문을 연 「센고쿠지다이 무라(전국시대촌)」도 수학여행 코스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대하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이곳에서는 연중 「히데요시 마쓰리(제)」가 열리며 전국시대의 각종 문화와 생활상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추가로 오다 노부나가의 근거지였던 야스치조(안토성)가 촌내에 복원, 오픈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높이 40의 난간등에 금박을 씌운 호화로움에다 내부는 영상 음향 조명 진동 등 최첨단 하이테크 시설을 모두 이용해 당시 전투를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이곳은 닛코(일광) 에도무라(강호촌)등 사적지를 관광상품화하는 사업을 추진해온 다이신토(대신동)그룹이 만든 역사테마파크중의 하나이다.<이세=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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