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 심정” 인사김윤환 신한국당대표는 3일 당무회의에서 대표직 퇴임의 소회를 담담한 표정으로 피력했다. 김대표는 『이제 명예롭게, 그리고 편안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표위원직을 떠난다』고 퇴임인사를 한뒤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수렴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이루기위해 더욱 결속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개월간 자신의 역할과 성과를 이렇게 자평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참패후 당이 극도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사무총장과 대표위원이라는 중책을 맡아 흐트러진 당을 추스려 역사적 시련기의 정기국회를 무난히 마치고 총선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는데 역할을 다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에는 차기 대권후보 경선을 앞두고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배어있었다. 자신이 총선에 일정한 기여를 했을만큼의 정치력과 비중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또다른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아울러 여권핵심부를 향한 목소리내기의 의미도 담겨있는 듯 하다.
김대표는 그러면서도 이날 처음으로 『이번 총선은 최선의 성과를 거둔 사실상의 승리』라며 「승리도, 패배도 아니다」라는 기존평가보다 후한 점수를 주었다. 또 일부 낙선의원이 당의 지구당위원장 교체방침에 반발움직임을 보이자, 회의를 공개, 이를 원천봉쇄하는등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 긍정적 이미지를 심었다. 그는 이제 백의종군의 자세로 평의원으로 돌아간다.그러나 그의 거취와 정치적 선택은 여전히 여권의 대권흐름과 역학구도에서 관심을 끌면서 때로는 풍파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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