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작동중인 인공위성 중 가장 오래된 위성은 미항공우주국(나사)이 65년 쏘아 올린 파이어니어 6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니어는 발사 30년째인 올해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어 현재 정상가동중인 2,100여개 위성 중 맏형노릇을 하고 있다. 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이래 65년까지 발사된 100여개 인공위성은 모두 수명을 다하고 우주쓰레기로 변한 지 오래됐다.미과학전문지 포퓰러사이언스 5월호에 따르면 무게가 63.5㎏에 불과한 파이어니어 6호는 6개월동안 태양대기의 특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토록 예정돼 있었으나 예상을 뛰어넘어 가장 오랜 시간동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파이어니어는 30년동안 태양주위 궤도를 35회나 돌았다. 거리로 환산하면 288억로 하루 263만, 한시간에 11만씩 움직인 셈이다.
파이어니어는 그동안 태양풍의 속도가 시속 225만 이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73년에는 코우호우텍 혜성의 꼬리길이를 측정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달 탐사위성인 아폴로호 우주인이 달 표면을 걷는 동안 인체에 해로운 태양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알려줘 이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우주에 떠다니는 무수한 입자들과 충돌, 추진체의 태양전지 성능이 나빠져 탑재된 6개의 기기 중 플라즈마분석기와 우주선검출기 등 2개만 정상으로 기능하고 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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