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식사가 끝났다” 일기 남기고 77세 어머니·41세 아들 숨진채 발견도쿄(동경) 이케부쿠로(지대)역 주변 서민용 연립주택에서 77세·41세 모자가 굶어 죽은 채 20여일만인 지난달 27일 발견돼 일본 국민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경찰은 이들 모자의 방에서 『내일부터 먹을 것이 없다』는 등의 내용이 씌어진 일기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아사로 보고 있다.
일기는 3월11일자가 마지막으로 『최후의 식사가 끝났다. 내일부터 먹을 것이 없다. 장남과 함께 죽고 싶다』로 끝나 있었는데 경찰은 사체의 상태로 보아 이들 모자가 지난달 4일께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월10만엔의 영세민 연금중 월세 8만5,000엔을 제외한 1만5,000엔으로 한달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는데 지갑에는 동전 28엔만이 달랑 남아 있었다.
이에앞서 지난달 18일 도쿄 오쿠보(대구보)역에서 51세·26세 모자가 생활고를 비관, 나란히 전동차에 뛰어 들어 자살했고 같은날 자동차 안에서 숨진채 1주일만에 발견된 60대 부부의 사인도 영양실조로 밝혀졌다.<도쿄=박영기 특파원>도쿄=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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