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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폐막 ADB총회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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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폐막 ADB총회 결산

입력
199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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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자금알선 기능 벗고 개발사업 추진 역할 강조/메콩강 개발 등 SOC확충 과제로 제기/재원 보충도 미 태도변화로 해결 실마리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등 56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2일 폐막한 ADB총회는 선진국에서 돈을 빌려 저개발국에 빌려주는 단순한 자금알선 역할에서 벗어나 개발사업추진의 실행본부로서의 기능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ADB의 변화를 예고해주고 있다.

ADB는 아시아의 기아 문맹 질병퇴치등을 목적으로 65년에 설립됐으나 아직 전세계의 빈곤인구 10억여명중 70% 이상이 역내지역에 살고 있어 경제개발의 전제조건인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이 새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ADB 기능변화에 대한 요구는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비롯해 라모스 필리핀대통령, 사토 미쓰오(좌등광부)ADB총재등 주요인사들이 총회 연설에서 이 점을 한결같이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났다.

특히 메콩강유역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총회기간중 별도의 세미나를 개최하는등 관심의 초점이 됐다.

아시아의 마지막 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메콩강유역 개발사업은 3월 서울에서 3차 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이번달에는 4차 포럼을 프랑크푸르트에서 여는 등 투자사업 확정과 우선순위 결정, 재원조달 방안등에 대한 논의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나부총리도 기조연설에서 환경보전 문제 및 중앙아시아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전환 지원등과 함께 이 문제를 언급,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총회의 또 하나의 성과는 ADB가 역내 최빈국들에 제공하는 원조자금인 ADF의 7차 재원보충문제가 미국의 태도변화로 타결의 실마리가 보였다는 점이다. 미국은 의회의 제동으로 92∼96년의 6차 재원보충에 약속한 출연금을 아직 내지 못하고 있어 7차 재원보충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미국수석대표인 제프리 셰이퍼 재무차관이 1일 기자회견에서 미 행정부는 ADF 추가 출연문제에 대한 의회의 설득을 얻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재원보충의 길을 열었다. 이에따라 6월 홍콩에서 열리는 ADF 7차 재원보충 관련 회의에서 적어도 총액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마닐라=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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