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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과거 핵규명 사실상 무산/폐 연료봉 샘플 채취 북 또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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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과거 핵규명 사실상 무산/폐 연료봉 샘플 채취 북 또거부

입력
199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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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 착수로 기회 잃어/IAEA 밝혀【빈=로이터 연합·워싱턴=정병진 특파원】 데이비드 키드 국제원자력기구(IAEA)대변인은 2일 북한이 영변 5㎿ 실험용원자로에서 추출된 폐연료봉(사용후 핵연료봉) 8천개에 대한 샘플채취를 또다시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1일부터 이들 폐연료봉에 대한 봉인작업을 시작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샘플채취는 거부함으로써 『IAEA는 북한이 이들 폐연료봉에서 핵물질을 전용했는지 여부, 즉 핵과거를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94년 10월의 북·미제네바합의에 따라 이들 폐연료봉에 대한 봉인작업이 미에너지전문가와 민간회사의 기술적 협의를 거쳐 IAEA 감독 아래 시작됐다고 밝히고 『북한은 IAEA의 핵동결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폐연료봉들을 특수 컨테이너에 넣어 냉각조에 보관, 궁극적으로 북한에서 외부로 반출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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