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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대권 길닦기”/지역기반 결속·녹색벨트 확산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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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대권 길닦기”/지역기반 결속·녹색벨트 확산 겨냥

입력
199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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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승전지 방문 등 전국순회김종필 자민련총재가 15대총선 승전지순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총재는 3일 수원에서 경기지역 당선자및 도지부 핵심당직자들과 만찬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수도권에서 금배지를 따낸 이병희, 허남훈, 이재창, 권수창, 박신원당선자등이 참석한다.

김총재는 김대중국민회의총재와 양당대표회담을 가진 뒤에는 대구·청주·춘천 등을 잇따라 방문, 당선자들을 격려하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대전에서 대전·충남지역 당선자 19명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졌다. 한 고위당직자는 『김총재는 당선자들을 격려하고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차원에서 승전지역을 순회하고 있다』며 『일단 당선자 중심으로 축하모임을 가진 뒤 다시 지방을 돌며 당원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총재는 이달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지난 해 6·27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대전·청주·춘천·대구 등을 순회하며 당원들을 격려하는 모임을 가졌었다. 그는 당시 『자민련이 시도지사선거에서 승리한 지역에서는 여당처럼 국정책임의 일부를 맡는다고 생각하며 일해야 한다』고 「지역여당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지역주민들을 호랑이처럼 무섭게 생각해야 한다』며 당선자들의 신중한 처신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총재가 총선이 끝난 뒤 또다시 지역을 순회하는 것은 우선 내년의 대선을 겨냥한 조직다지기로 해석된다.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을 확실한 「텃밭」으로 다졌고 대구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강원과 경북지역에서는 기대치에 못미쳐 공략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수도권에서는 참패했지만 경기지역에서 차지한 5석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자민련은 총선 승리지역을 교두보로 여기고 「녹색벨트」를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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