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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자청한 모정여정/딸 구속 뒤늦게 알고 자수/사위살해 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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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자청한 모정여정/딸 구속 뒤늦게 알고 자수/사위살해 노모

입력
199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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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김혁 기자】 남편을 살해한 어머니 대신 범인을 자청한 딸이 구속된 뒤 어머니가 검찰과 경찰에 자신이 진범임을 탄원, 딸은 풀려나고 어머니는 구속됐다.경기 광명경찰서는 2일 술을 마시고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사위를 살해한 이상희씨(72·여·경기 시흥시 신천동)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6일 상오 2시30분께 술에 취해 귀가한 사위 오원종씨(50·무직)가 딸(42)을 폭행하고 잠들자 가슴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사건 직후 이씨의 딸은 어머니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자신이 남편을 살해했다며 자수,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어머니 이씨는 딸이 친구집에 가 있는 줄로만 알았다가 뒤늦게 자기 대신 구속된 사실을 알고 자신이 사위를 살해했다는 탄원서를 경찰과 검찰에 제출, 재수사 끝에 이날 구속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의 딸은 91년 제주도에서 우연히 만난 오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지금까지 동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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