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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국민회의 정세분석실장 인생역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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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국민회의 정세분석실장 인생역정 화제

입력
199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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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 노동자… 시인… 의사…「학생에서 노동자로, 다시 치과의사에서 국회의원으로, 그리고 초선의원으로서 일약 제1야당의 당10역에 발탁」

1일 국민회의의 당직개편에서 정세분석실장으로 임명된 김영환 당선자의 굴곡많은 인생역정이다. 40대초반의 정치신인으로 당10역의 요직에 발탁된 김당선자는 지역구(안산갑)에서 병원을 개업중인 치과의사이다. 또 지난해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라는 시집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린 시인이기도 하다. 정계에 입문하기전에는 김근태부총재가 이끄는 「통일시대 국민회의」에서 재야운동가로 활약했었다. 재야는 어찌보면 그의 「정치적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 연세대치대 재학시절 유신반대투쟁에 참여, 77년 제적과 함께 2년간 옥고를 치렀고 80년에는 합수부에 의해 2개월간 구금되는 수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81년부터 5년간 직접 노동현장에 뛰어들어 전기공사기사 1급, 소방설비기사 2급등 기술자격증만 6개를 따내는 「근성」을 발휘하기도 했었다. 그는 이런 다양한 인생경험을 시에 담아 86년 「문학시대」를 통해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88년 15년만에 대학을 졸업한뒤 병원을 개업했다.

이번 총선에선 막판까지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었지만 이처럼 험난한 역정에서 체득한 투지와 패기로 원내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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