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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마지막 낙원의 “유혹”(세계최고 휴양지 타히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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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마지막 낙원의 “유혹”(세계최고 휴양지 타히티:상)

입력
199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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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다·고산폭포·열대의 춤 어우러져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하늘.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그 사이를 누비는 열대어들. 영롱한 흑진주. 눈부신 모래밭과 야자수. 일년내내 내려쬐는 따뜻한 햇볕. 삶의 환희가 넘치는 정열적인 민속춤 타무레.

남태평양의 섬나라 타히티에 대한 찬사는 많다. 그러나 타히티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원주민들이 스스로 일컫는「지구상 마지막 낙원」이란 말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이것은 19세기 후기인상파의 거장인 프랑스 화가 고갱이 유럽의 물질문명을 버리고 타히티에서 마지막 안식처를 구했다는 점에서도 수긍이 간다.

타히티는 수려하고 잘 보존된 열대의 자연경관과 기후조건으로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타히티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중심되는 섬이다. 면적은 1,050㎢로 서울의 약 1.7배정도. 인근의 보라보라섬, 모레아섬과 함께 소시에테제도를 구성하고 있으며 소시에테제도 자체가 거대한 해양 휴양지다.

타히티는 꽃의 땅이기도 하다. 타히티 수도인 파페에테의 파아아 국제공항에서 트랩을 내리면 원주민들이 승객들에게 전통음악과 함께 티아레라 불리는 달콤한 향기가 풍기는 꽃한송이씩을 선물한다.

타히티 관광은 호텔이나 공항에서 가이드를 구하거나 차를 렌트하면 된다. 타히티의 매력은 우선 바다와 해변. 타히티는 표주박 처럼 생겼는데 섬의 큰 부분은「타히티 누이」로, 작은 부분은「타히티 이티」라 불린다. 타히티 누이를 일주하는 117의 해안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달리면 이국적 바다와 해변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타히티의 해변은 특히 검은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바다 뿐 아니라 푸른산도 매력적이다. 타히티는 화산폭발로 형성된 탓에 2,000가 넘는 2개의 산과 폭포, 동굴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타히티박물관과 고갱박물관을 구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타히티박물관에서는 민속과 생활도구, 타히티를 방문했던 과거 유럽선박과 항해일지도 전시돼 있어 역사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타히티의 또다른 명물은 흑진주. 소시에테제도 인근의 투아모투제도엔 연중 수온이 동일하고 물이 맑아 세계최고의 진주산지로 꼽힌다. 파페에테 중심가를 가면 진주 보석상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타히티는 한국에서 직항로가 없는 게 흠이다. 서울에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를 경유하거나 도쿄(동경)를 경유하는 게 가장 좋다. 최근 패키지 관광상품이 나와 관광이 한결 수월해졌다. 문의, 에어 뉴질랜드(02―779―1671).<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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