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문제 대처 당 따로없다”/다양한 연령·경력에 활약관심15대 국회에선 여성의원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숫적으로도 9대국회(11명) 이후 가장 많은 9명이 원내에 진출했다. 14대국회 개원당시 여성이 불과 3명(전국구)만 등원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당선자도 2명이나 탄생했다. 연령별로도 종전의 50∼60대에서, 이번에는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데다 전직장관, 변호사, 여성운동가, 교육자, 약사등 당선자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여성당선자는 전체당선자의 3%에 불과하지만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남성 못지않은 새로운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신한국당이 30대의 여성변호사를 전격적으로 전국구로 발탁했는가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도 각각 전국구상위순번에 여성을 배정하는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19일 헌정회 주관으로 상견례를 갖고 여성문제에 관해 초당적으로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자리에서 여성의 사회참여확대및 성차별을 조장하는 각종 악법개폐 등 여성의 권익신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또 정계입문전에 사회 각분야에서 쌓은 경륜과 역량을 발휘, 법사·내무·통상산업·교육위 등에서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펴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에서는 지역구당선자는 한명도 없이 권영자·오양순·김영선당선자등 전국구만 3명이다.
문민정부초창기 정무2장관을 지낸 권당선자는 『국회 보건복지위를 배정받아 장관시절부터 정열을 쏟아온 여성복지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약사출신이라는 직능대표성과 함께 지역배려도 고려된 오당선자는 『약사출신으로 약사회의 권익을 의정활동을 통해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여성당선자중 가장 젊은 30대로 전국구 16번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변호사출신이다. 그녀는『통상산업위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제도보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지역구(서울 광진을)출신인 추미애 당선자와 선대위공동의장을 지낸 정희 경당선자, 홍일점 부총재인 신락균 당선자, 야당에서 잔뼈가 굵은 한영애 당선자등 4명이다. 추당선자는 『여성이기에 앞서 지역구에서 당선된 법조인출신』이라며 전문성을 강조했다. 전국구 1번인 정당선자는 『민주주의의 토대가 될 수평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판에 들어왔다』면서 교육전문가답게 교육위에서 남다른 활약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당선자는 『20년 이상 여성유권자연맹에서 일해온 경험을 살려 여성의 정치참여를 제약하는 제반환경을 개선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미경당선자도 여성계의 40대 대표주자답게 『여성운동계의 요구와 바람을 정치권과 원내에 전달하고 풀어 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무소속인 림진출당선자(경주을)는 『지역주민들이 여당입당을 권유하고 있어 고민중』이라며 『문화분야에 대한 의정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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