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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달부터 크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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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달부터 크게 바뀐다

입력
199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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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 개설·외국주식 상장·증안기금 해체/외국인 투자한도·가격제한폭도 금명 확대/기회 커진만큼 위험늘어 간접투자 바람직5월부터 주식시장이 크게 달라진다. 3일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되고 외국기업 주식도 국내시장 상장이 가능해졌다. 또 급격한 주가 등락을 막아온 증시안정기금이 해체되며 외국인투자한도와 가격제한폭도 금명간 확대된다. 참여기회가 넓어지고 투자대상이 많아진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손실위험성도 그만큼 커졌다. 투자자들은 자기 책임하에 다양하게 투자대상을 정할 수 있는 보다 국제화한 주식시장에 접하게 된 것이다.

이달들어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설. 지수선물시장이란 현시점에서 미래 특정시점의 지수가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만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 지수의 오르내림만이 투자대상이어서 「모 아니면 도」인 전형적인 머니게임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선물시장의 개설은 지수예측만으로 돈을 벌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 일반투자자들은 또 현물투자와 선물투자를 병행할 경우 손해를 줄이고 이득도 적게함으로써 투자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특정종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사놓고 전체 지수가 내릴 경우에 대비해 선물을 지수하향쪽에 투자하면 설사 주식투자에서 손해보더라도 선물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외국기업의 상장허용으로 투자대상도 넓어졌다. 현재 맥도널드햄버거등 몇몇외국기업이 국내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국내 기업만을 투자대상으로 삼던 투자자들은 외국기업들이 본격 상장을 시작할 경우 전혀 색다른 투자대상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크게 닥쳐올 변화중 하나는 증안기금의 해체다. 90년5월 증시안정을 위해 설립된 이 기금이 해체되면 주가가 폭락하더라도 개입할 수 있는 정부의 입지가 줄어든다. 주식시장이 정부개입없이 시장원리에 맞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속락장세에서 투자자들의 책임이 중요하게 됐다. 외국인투자한도와 가격제한폭도 금명간 확대될 전망이다.

현행 18%인 외국인투자한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함께 확대될 수 밖에 없으며 6%로 제한돼 있는 주가의 하루 가격변동폭은 8%까지 넓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사 둔 주식이 하루에 이익을 남기고 손해볼 수 있는 폭이 확대되는 것이다.

한편 증시 관계자들은 OECD가입을 앞두고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주식시장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앞으로는 주식투자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역할이 확대될 기관을 적절히 이용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투자대상 종목을 수시로 바꾸지말고 증시 루머나 단순한 정보 및 막연한 분위기보다는 경제성장률, 시중 자금사정, 금리동향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본적 변화를 투자결정의 주요 항목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선물시장개설과 외국인 및 기관의 투자비중 확대와 관련, 선물지수비중이 높은 대형 우량주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직접투자보다는 수익증권 매입등 간접투자가 더 좋은 전략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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