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이하때 백일해·소아마비·홍역 등 접종/여중고생 풍진 백신… 접종후 기록 보관을봄철을 맞아 뇌염 장티푸스 콜레라 등 각종 전염병에 대한 각급 학교의 예방접종사업이 활발하다. 어린이 예방접종은 발열이나 심한 영양장애, 심장혈관계및 간장질환의 급성기 등에 해당되지 않는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48종의 백신이 제조 또는 수입되고 있다.
한국 전염병 예방법은 1세이전의 모든 신생아에게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결핵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B형간염 등을 정기적으로 접종토록 규정했다. 또 일본뇌염 풍진 장티푸스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등은 임시 예방접종으로 정해 국가 방역사업의 하나로 시행중이다. 영유아에 대한 모자보건법과 학교보건법 등도 예방접종 시행을 명시하고 있다.
학교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초등학교 1년생을 대상으로 디프테리아와 소아마비 백신을, 6년생에겐 BCG를 접종하며 최근 여중고생에게 풍진 백신을 접종한다.
학교 집단접종은 많은 대상자에게 단시간에 접종을 함으로써 전염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준다. 그러나 접종대상자 개인에 대한 사전진찰등이 소홀해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백신이 불필요하게 남용되기도 한다. 반면 보건소나 병·의원에서의 개별접종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접종되는 장점이 있으나 자칫 접종시기를 놓치거나 단시간내에 접종률을 높이기 어려워 전염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에는 부적합하다.
94년 5월 일본뇌염 백신을 맞은 어린이 2명이 과민성 쇼크로 숨진 사고가 발생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정부는 이에 따라 94년 8월 예방접종 피해에 대한 국가보상제도를 마련했다.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기피현상을 해소하고 접종 행위자인 의료인도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95년부터 뇌염백신은 3세이상부터 접종하되 2년마다 재접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본뇌염 발생현황과 백신의 항체 지속기간,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매년 접종하는 것이 불필요하고 3세이하에선 뇌염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됐다.
백신은 종류에 따라 접종방법과 횟수가 다르며 효과및 부작용도 차이가 나므로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접종해야 한다. 또 백신의 종류 제조회사 접종날짜 접종장소 등에 대한 기록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이 기록들은 백신의 효과를 판단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피해보상을 받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손영모 연세대의대교수·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손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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