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299개 음식점 대대적 실천운동/“자원 절약에 쓰레기 줄여 오염예방 효과도”음식점에서 먹고 남기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특급호텔이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남긴 음식물 싸주는 서비스를 일반음식점들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남긴 음식에 벌금을 물리는 이색 아이디어도 등장했다.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 곳은 서울 서초구. 이 지역에서 업소면적이 200㎡가 넘는 299개 대형음식점은 지난달 27일부터 「남은 음식물 싸주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음식업중앙회 서초지회는 지난달 26일 서초구청에서 「남은 음식 싸주기 자율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참여업주들에게 남긴 음식 싸주는 방법및 좋은 식단에 대한 홍보를 실시했다. 또 서초구청(구청장 조남호)은 이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남은 음식을 싸줄수 있는 외봉투와 내봉투 각각 10만장, 스티커 5,000장을 참여업소에 전달했다.
이들 음식점은 현재 손님들이 식사를 한후 남은 음식물들을 싸갈지 먼저 물어 본다. 종전 손님이 요청해야만 마지못해 싸주거나 손님들도 체면때문에 얘기하지 못하던 것을 아예 음식점에서 적극적으로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고 싸가도록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음식점 안에도 「남은 음식을 싸드립니다」라고 쓰인 안내문들을 손님들이 보기쉬운 곳에 걸어 놓고 있다.
서봉석 서초지회장은 『남은 음식을 싸줌으로써 자원을 절약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오염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가정에 행복을 배달해드린다는 자세로 이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이 싸가는 음식은 갈비나 삼겹살 족발등 육류와 생선회등 메뉴도 다양하다. 업소에서는 집에서 먹기에 불편이 없도록 야채나 반찬거리도 함께 넣어준다. 내봉투는 랩을 사용하고 외봉투는 음식량에 따라 3가지 크기가 있다. 서초구청과 서초지회는 7월부터 관내 4,000여업소 전체로 이 운동을 확대실시해 음식물낭비를 줄이는 생활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초구청 구내식당은 4월부터 「음식물찌꺼기 제로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내식당 이용자들은 밥과 국을 소량배식받는데 필요한 양만큼 더 가져갈수 있다. 그러나 음식물을 남길 경우에는 벌금 1,000원씩을 내야한다. 식사중에는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안내방송이 나오며 홍보안내문이 식당 곳곳에 부착돼 경각심을 주고 있다. 이 운동의 실시로 식당 하루평균 음식물 찌꺼기가 종전 40∼50㎏에서 지금은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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