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투자조사단 방북·대규모 상담회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북한이 자유경제무역지대로 개방한 나진·선봉지역에 무역관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와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당국자와 비밀접촉을 한 무공의 홍지선 북한실장이 북측과 나진·선봉지역 무역관 개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이달중 구체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홍실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고위층과 가까운 「중국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공사(흑민경)」 최수진 사장과 만나 무역관 개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다. 당시 싱가포르에는 남북쌀회담의 북한측대표였던 전금철과 김봉익 삼천리총공사사장등이 체류하고 있어 홍실장이 이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사장은 쌀회담을 막후성사시킨 장본인이며 연변(옌볜)과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교포실업가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무역관 개설에 앞서 식량추가지원문제등 정부고위층이 결정할 사안을 조건으로 달아 합의서를 작성하지는 못했다』고 전한뒤 『정부의 대북유화조치 가시화로 무역관개설은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무공 관계자도 『무공은 구소련 동구권등에서 수교전에 무역관을 개설해 민간경협창구로 활용했다』면서 『나진·선봉지역에 무역관이 설치될 경우 우리기업의 대북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공은 나진·선봉에 이어 평양에도 무역관 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실장은 북한측과의 접촉에서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투자조사단 방북및 남북기업이 함께 참가하는 대규모 상담회개최등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열·김병찬 기자>이재열·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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