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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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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40대 여성 재채기만 해도 찔끔▲46세된 주부다. 얼마전부터 줄넘기는 물론 심한 재채기를 해도 소변이 흘러 고통스럽다. 수술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는지 알고 싶다.

▲63세의 주부다. 6년전과 3년전 두차례 요실금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증세가 심하다. 특히 기관지천식이 있어 항상 패드를 차고 다니다 보니 몹시 불편하다. 수술을 또 받아야 하나.

▲34세 직장여성인데 소변이 자주 마려워 한시간이 멀다 하고 화장실에 들락거린다. 소변을 참으면 아랫배가 아프고 급히 화장실에 가면 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올 때가 많다. 자다가도 서너번씩 소변을 본다. 해결방안은.

▲40세의 주부다.

몸이 조금 뚱뚱해 최근 에어로빅과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뛸 때마다 소변이 나와 운동을 중단했다. 치료법은.

◎주치의 답변/10명중 8명 약물치료 가능·살빼면 호전 경우도

본인이 90년 조사한 바로는 우리나라 여성의 42%가 요실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부가 치료대상은 아니지만 요실금으로 일상활동과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치료받아야 한다. 약물치료에는 요도괄약근을 강화시키거나 방광을 늘려주는 약제가 주로 사용된다. 또 폐경기여성에겐 여성호르몬제도 투여된다. 10명중 8명은 약물치료로 불편없이 지낼 수 있으나 약물을 끊으면 다시 재발한다.

소변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기를 원하는 환자라면 슬링 수술법으로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후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페서리라는 장치를 질내에 삽입해 방광과 요도를 받쳐주는 방법이 있다. 미국에서는 요도입구를 작은 테이프로 막거나 요도에 작은 관을 삽입해 흐르는 소변을 막아주는 치료법을 실험하고 있다.

세번째 환자는 방광근육이 제멋대로 수축하는 불안정성 방광으로 의심된다. 이 경우 기침 성생활 설거지나 샤워때에도 소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에겐 방광을 안정시키는 약물이 도움이 되며 보조요법으로 전기자극치료를 하면 더욱 좋아진다. 방광점막과 근육사이에 만성염증이 생긴 간질성 방광염 환자도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이때는 약물치료보다는 방광을 강제로 늘려주는 방광확장술이 도움이 된다.

비만과 요실금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네번째 환자는 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증세가 많이 호전될 수 있다. 운동할 때엔 생리대 「탐폰」을 질 입구에 넣으면 요실금을 줄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일반적인 운동과 골반근육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좋다. 운동할 때만 요실금이 나타나는 사람이 비만 때문에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면 개복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홍재엽 이화여대의대교수·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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