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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채권 10억 압수/현금화 하려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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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채권 10억 압수/현금화 하려다 적발

입력
199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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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10명 집·사무실 압수 수색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 1일 전씨의 개인비서관 이택수씨(47)가 지난달 28일 전씨의 금융채권 10억원을 사채업자를 통해 현금화하려던 것을 적발, 이 채권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개인비서 이씨는 지난해 9월 전씨로부터 40억원대의 산업금융채권을 현금화하라는 지시를 받고 20억원을 변칙실명전환했으며 전씨가 구속된 직후 나머지 20억원중 현금화한 10억원을 이순자씨에게 전달했으나 10억원은 검찰에 압수됐다.

검찰은 전씨가 이밖에도 12·12및 5·17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비서관을 통해 사채시장등에서 비자금을 변칙실명전환, 현금으로 은닉한 혐의를 잡고 민정기비서관(54·1급)등 비서관 9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전씨의 공식 비서관 4명과 비공식 비서관 6명등 10명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수표와 예금통장등을 압수, 정밀 검토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압수수색의 목적은 은닉된 전씨 비자금을 찾아내 몰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씨가 비서관등 측근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비밀리에 채권의 현금화작업을 해 온 사실이 확인돼 수사중』이라고 말했다.<이태희·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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