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위축에 재고증가율 급증/중·경공업간 양극화 현상도 더심화생산은 위축되고 재고는 늘어난다. 경기가 급랭중이라고 단언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중 산업생산은 1년전 대비 5.8%(제조업 5.5%) 증가, 94년 2월이후 2년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재고증가율은 19.1%로 92년 2월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중공업생산도 3월엔 8.5%증가로 활황세가 많이 꺾였지만 경공업은 무려 4.7% 생산감소를 보였다. 마이너스 6.5%를 기록한 94년 2월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출하부문에서도 경공업은 역시 2년만에 최저수준인 3.7% 감소를 보였다. 속도를 줄였어도 경제 전체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경공업만은 뒷걸음치고 있는 것이다.
재정경제원은 『올 예상성장률은 상반기 7.5%, 하반기엔 7%로 연간 7∼7.5% 성장과 연착륙 목표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동체(국민경제외형)의 연착륙은 가능하다. 하지만 항공기 내부기관(산업구조균형)은 상당히 손상돼 있다. 이 상태로 연착륙을 할 수 있을 지, 설령 가능하다 해도 동체만의 연착륙이 과연 연착륙인지, 나아가 고장난 기관상태로 다음 이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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