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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탁월한 가창력 폭넓은 음역 자랑(가요현대사: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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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탁월한 가창력 폭넓은 음역 자랑(가요현대사:42)

입력
199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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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저미는 목소리 「한국적 느낌」 가득/한때 활동중단 굴곡… 이젠 인기가수로음악 바깥에서 보는 이승철(30)의 이미지는 복잡하다. 두차례에 걸친 마약관련 활동중단, 미녀 탤런트 강문영과의 비밀 결혼신고,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활동, 연예인축구단의 열성 회원등.

그러나 음악에서 그의 느낌은 한결같다. 누가 뭐래도 이승철은 노래를 잘 부르는 재능있는 가수이다.

많은 굴곡을 겪고 대중앞에 얼굴을 한동안 보일 수 없었지만 그는 탁월한 가창려과 여러가지가 혼합된 독특한 이미지로 언제나 깊이 사랑을 받아왓다.

넓은 음역을 자유자제로 소화하는 능력, 앳된 얼굴에 흐르는 밝은 미소가 이승철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한국적 느낌이 깊이 스며있는 목소리를 빼놓을 수 없다. 외국형식을 빌려온 록으악을 하지만 그의 노래가 한국의 폭넓은 음악팬에게 깊숙이 파고 드는 것은 바로 느낌있는 목소리 때문일 것이다.

89년 매니저의 권유를 받고 솔로로 독립한 그는 당시 서울대 음대를 다니던 동갑내기 가수 겸 작곡가 박광현이 만들어준 노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타이틀로 음반을 발표했다.

힘이 있으면서도 애절한 감성이 가득한 목소리가 특징인 이 노래는 크게 사랑을 받으며 그의 대표곡이 됐다.

『조용필을 이을 대형가수가 탄생했다』는 칭찬이 파다할때 그는 필로폰 투약혐의로 구소돼 가요계의 전면에서 철수했다.

그는 뒤에서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통해 팬을 가꿔왔다. 지난해 강문영과 지각결혼식을 올린 그는 올초 방송에 복귀하는 등 매우 분주하다.

『노래를 부른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순간적인 인기가 아니라 음악적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평생을 두고 해야하는 승부니까 서두르지는 않습니다』<권오현 기자>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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