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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윌리엄 콜비 전 CIA국장 사고사 추정속 피살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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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윌리엄 콜비 전 CIA국장 사고사 추정속 피살 의혹도

입력
199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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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중앙정보국장 의문의 실종』윌리엄 콜비 전 미중앙정보국(CIA)국장(76·사진)이 지난달 27일 미메릴랜드주 록 포인트 자신의 별장에서 카누를 타러 나갔다가 실종된 이후 미국 언론들은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실종 때와 같은 초미의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경찰은 지난달 29일 『콜비가 카누를 타다 사고로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범죄 개입에 의한 피살과 자살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해안경비대는 위코미코 강변의 별장으로부터 500 떨어진 모래톱에서 그가 탔던 것으로 보이는 카누를 발견한 데 이어 헬기와 잠수부 등을 동원, 이틀간 위코미코강과 인근 포토맥강에 대한 정밀 수색작업을 펴왔으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의 단순 사고사 추정에 대해 이웃 주민들은 콜비가 카누를 타러 나간 날 밤에는 파도가 높아 카누타기에 알맞지 않은 날씨였으며 별장 안에 라디오와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콜비는 명문 프린스턴대 출신으로 2차대전때 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 요원으로 정보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CIA 극동담당책임자를 거쳐 73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의해 CIA국장에 임명됐다. 그는 제럴드 포드 행정부때인 76년 퇴임할 때까지 카스트로 암살계획, 불법 도청 등 CIA의 파행적 운영행태를 의회 등에 고발, 밖으로는 「CIA의 개혁자」로 비춰졌지만 내부에서는 「배신자」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베트남전 당시 공산게릴라 지원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위장 침투공작인 「불사조 작전」을 추진, 무고한 농민들을 희생시켰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첩보원들의 수장직에서 물러난 콜비는 최근에는 구소련 스파이였던 올레그 카루진과 함께 컴퓨터용 첩보게임 개발에 참여해왔다.<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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