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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내 권력투쟁 치열 반증/체첸 새지도자 추대 7일만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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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내 권력투쟁 치열 반증/체첸 새지도자 추대 7일만에 피살

입력
1996.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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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반군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지 일주일만에 새 반군 지도자로 추대된 젤림한 얀다르비예프(44)가 피살된 것은 체첸 반군내에 치열한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두다예프 사망뒤 소집된 반군 군사위원회는 얀다르비예프를 지도자로 뽑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부됴노프스크 인질극의 장본인으로 반군들에게 카리스마를 인정받고 있는 야전군 사령관 샤밀 바사예프가 그에 대한 지지를 꺼린 것으로 전해지는 등 얀다르비예프는 반군 세력들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지는 못했다.

관측통들은 두다예프 사후 그의 자리를 채울 만한 정치 역량을 가진 인물이 없기 때문에 반군들이 강력한 리더십하에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이와 관련, 체첸주둔 러시아군 사령관인 비야체슬라프 티코미로프 장군도 『얀다르비예프는 과도적인 지도자일 뿐 시간이 흐르면 야전 사령관중 한명이 지도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어쨌든 두다예프 추모기간이 끝나자마자 얀다르비예프가 피살됨으로써 체첸 사태는 당분간 체첸 반군들의 집안싸움으로 흐를 전망이다.

하지만 샤밀 바사예프등 야전에서 러시아군을 괴롭혔던 초강경파가 반군내 권력을 장악할 경우 6월 대선을 앞둔 러시아측이 감당키 어려운 방향으로 체첸사태가 진행될 수도 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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