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과정만 설치 특수분야 우수인력 확보/KIST 등 3곳 추진… 화학연 등 3∼4곳도 검토과학기술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과기처 산하 출연연구소중 단설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곳이 늘고 있다. 29일 과기처에 따르면 현재 단설대학원 설립의사를 밝힌 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소 등 3곳에 달한다. 이밖에 한국전기연구소 한국화학연구소 등 3∼4곳도 단설대학원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설대학원이란 학부과정 없이 석박사과정만 있는 대학원 대학을 말한다. 이 연구소들은 우수한 인력을 활용, 특수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원을 설립하려 하고 있다. KIST 박원훈원장은 『단설대학원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우수한 두뇌를 교수로 활용하며 실험과 교육을 연계, 연구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전문인력 양성수단으로 이미 20여년전부터 단설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구소는 정원에 묶인 연구인력을 늘리고 연구비용은 줄여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들은 가을 정기국회에서 과학기술특별법이 제정되면 단설대학원 설립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까지 단설대학원을 설립하려면 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교법인을 설립해야 했지만 특별법(안)은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도 교육시설과 교수 등 일정한 교육여건만 갖추면 단설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게 허용했기 때문이다.
과기처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의 경우 여러 연구소의 교육과정을 하나의 단설대학원으로 묶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