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박영기 특파원】 종군위안부 출신의 쓰라린 삶을 그린 영화가 상영되고 있던 일본 도쿄(동경)의 한 극장에서 27일 소화기분말이 분사돼 영화 상영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하오 1시반께 도쿄도 나카노(중야)구에 있는 영화관 「박스 히가시 나카노」에서 종군위안부 관련영화 「나눔의 집」이 상영되던 중 객석 맨 뒤쪽에 앉아 있던 젊은 남자가 소화기 분말을 객석을 향해 뿌렸다. 이 때문에 극장안에 있던 60여명의 관객과 극장관계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재채기를 하는 등 소동을 빚어 영화상영이 한때 중단됐다. 이 젊은이는 로비에 나와 영화 배급회사 관계자들에게도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달아났다.
극장측은 영화가 상영되기 전 한 우익단체가 『개봉을 취소하라』고 배급회사측에 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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