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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음료 시장 20여개사 “춘추전국”(마케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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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음료 시장 20여개사 “춘추전국”(마케팅 현장)

입력
199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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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장규모 1,000억… 전통식품 돌풍 음료시장에 전통식품 바람이 세차다. 92년 식혜가 새로이 등장, 순식간에 엄청난 시장을 형성한데 이어 이번에는 대추음료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추음료는 지난해 10월 웅진식품이 처음 「가을대추」를 선보여 대히트를 치자 올 1월에는 해태음료 롯데칠성이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제일제당 남양유업 대웅제약등이 가세, 싸움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대추를 가공한 제품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주로 한방약품에만 국한되고 대중화하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가 탄산음료위주에서 점차 다양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단순히 갈증만 해소하는 것보다는 건강에도 보탬이 되는 음료를 선호하고 있어 대추음료가 성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추음료 시장에는 현재 20여개 업체가 격전중이나 해태음료의 「큰집대추」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웅진식품의 「가을대추」, 롯데의 「홍대추」가 뒤를 따르고 있다. 해태는 후발주자임에도 막강한 유통망을 무기로 웅진을 추월했는데 이달중 1,000만캔 생산을 돌파할 것같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인삼회사에서 가을대추와 함께 성공적으로 음료업체로 변신한 웅진식품은 선두를 되찾기위해 최근 대리점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가뜩이나 부족한 대추원료를 기존업체들이 미리 「싹쓸이」한 바람에 애를 먹고 있다.

 업계에서는 식혜시장이 시판 3년만에 2,000억원대로 커졌듯이 대추시장도 올해안에 1,000억원을 넘어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각 업체들은 「미숫가루」등 또 다른 전통음료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전통식품」바람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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