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쑥·감식초·게껍질까지 이색음료들이 쏟아지고 있다. 당근 호박등 채소류는 물론 대추 솔잎 쑥등 한방재료와 감식초 보리차 게껍질등에 이르기까지 특이한 원료를 쓰고 있는 이들 음료는 맛보다 기능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업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기능도 성인병예방 혈액순환 체형관리등 각양각색이다.
대추음료는 지난해말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웅진식품에서 「가을대추」를 처음 내놓은데 이어 해태음료가 「큰집대추」, 롯데음료의 「홍대추」, 대웅제약이「대추촌」을 잇따라 내놓는 등 현재 20여개 업체가 치열한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추음료가 건강음료라는 이미지와 함께 대추 특유의 달큼한 맛이 전 연령층에 고루 어필하고 있어, 차세대 음료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주스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 건영식품이 「가야당근농장」을 내놓은 이후, 해태음료 롯데삼강 두산음료 미원등 대기업들도 잇따라 당근주스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도시직장인들을 겨냥해 나온 솔잎 음료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일제당의 「솔의 눈」, LG화학의 「그린솔」, 산가리아의 「푸른솔잎」등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일제당이 최근 내놓은 「쑥의 순」은 지리산에서 나는 쑥을 원료로 개발, 비만과 변비로 고민하는 여성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LG화학의 「마이빈」은 감식초, 「엘키토」는 게껍질에 있는 키틴성분을 주원료로 만들었다. 롯데음료의 「봉황」과 제일제당의 「예티」는 보리차, 해태음료의 「내고을 강호박」은 호박이 주원료다.
건강을 지향하는 이들 이색음료의 등장으로 탄산음료나 과일음료수준에 머물러 있던 음료시장의 영역파괴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무·양파·해초음료등 후속 건강음료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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