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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보단 질” 물밑 신경전 치열/여야 상위장 배분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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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보단 질” 물밑 신경전 치열/여야 상위장 배분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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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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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외위·국방위장 등 줄다리기/3∼4선 중진 우선배치 원칙 15대 총선에 따른 당직개편 등 여야의 당체제정비작업이 마무리되면 6월 개원국회에 대비한 여야의 본격적인 개원협상이 개시될 전망이다. 신한국당이 4·11총선에서 선전하기는 했으나 과반수의석 확보에는 실패, 여소야대 국회가 됨으로써 개원준비 협상은 만만치 않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은 벌써부터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단 의석비율에 따라 16개 상임위원장을 배분할 경우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이 「8대5대3」의 비율로 나눠가질 공산이 높다. 상임위원장의 자리수도 문제지만 더 관심을 끌 대목은 바로 배분내용이다. 신한국당은 전통적으로 여당몫이었던 법사 재경 통일외교 내무 국방 농림수산위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적어도 통일외교위나 국방위중 하나는 야당에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로 힘을 합하면 상임위 배정협상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국당은 3선 이상을 상임위원장에 임명한다는 원칙아래 상황에 따라 1∼2명의 중진급 초·재선을 발탁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법사위원장에는 율사출신인 강재섭 변정일의원과 목요상당선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고 통일외무위원장에는 이세기 서정화 김중위의원 등이 거명된다. 재경위원장은 서상목 강경식 이상득의원등 3선의원이 주로 거론되고 상공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의 한승수당선자의 임명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내무위원장은 이성호 유흥수 백남치의원과 김태호당선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국방위원장은 군출신 인사의 퇴조현상으로 적임자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관용 김정수 서정화의원 등 민간인출신이 거론된다.

 농림수산위원장에는 호남배려 차원에서 초선의 강현욱당선자와 장영철 김찬우의원, 김동욱당선자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고 문체위원장은 하순봉 이웅희의원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위원장직 확보여부가 아직 유동적인 건교위원장에는 김진재 김환 박우병 이상득 장영철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당직개편에서 제외된 3∼4선급 중진들을 국회직에 집중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4선급에서는 신기하 김태식의원이 상임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총무경선에서 낙선한 신의원은 후농(김상현지도위의장)계 배려차원에서, 김의원의 경우 전북푸대접론과 관련된 전북지역정서를 감안해 비중이 큰 상임위장에 인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선급으로는 손세일 채영석 이협 정균환 김충조 조홍규 김영진의원 등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특히 총무경선에서 낙선한 손 이 두의원과 김충조의원의 상임위원장 보임가능성이 높다. 이해찬당선자는 정책위의장에 임명되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려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4선의 조순형의원과 3선의 안동선의원은 이미 14대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일단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여성특위 위원장이 배정될 것으로 보고 4명의 여성당선자들을 놓고 적임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자민련도 당직인선에서 제외된 중진인사들을 상임위원장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4선의 김현욱당선자와 강창희의원이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또 3선의 이긍규의원이 상임위원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상태이고 재선의 박구일의원도 상임위원장 한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이계성·유성식·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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