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대외사업 이끈 경제베테랑/나진·선봉특구 외자·기술 유치 핵심 마이너스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은 계획경제의 틀에다 시장경제제도를 일부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나진·선봉을 자유경제특구로 지정한 뒤 무비자 세금감면 등 자본주의식의 특혜조치를 도입,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게 좋은 예이다. 북한은 최근 정무원 부총리 겸 인민봉사위원장인 공진태(71)를 나진·선봉직할시의 시장격인 행정경제위원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전임 백화룡의 사망에 따른 후속인사라는 측면도 있지만 후임자로 거물급 경제전문가를 기용한 것은 북한이 경제특구에 기울이고 있는 관심을 말해주고 있다.
경제통계베테랑인 공진태는 30여년간 대외경제 및 경제기술분야에만 종사해왔다. 25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났고 일본에 유학한 뒤 인민경제대학 교수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64년에는 내각의 대외경제총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석탄공업 부장을 거쳐 71년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승진했다.
72년 대외경제사업부장이 된뒤에도 중국·구소련을 찾아 자본과 기술을 도입했고, 75년 정무원 부총리가 됐다.
85년이래 인민봉사위원회 위원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위원이며 권력서열은 33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요덕지역)이며, 조선·수단친선협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동아시아무역 대표단을 만나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경제기술과 대외사업전문가인 그는 나진·선봉투자에 나설 한국기업인들을 자주 만날 것으로 보인다.<민병용 통일문제연구소 연구위원>민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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