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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수 지나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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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수 지나치게 많다

입력
199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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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비 점포수 일 앞서고도 예금고는 25%선 은행점포가 우리 경제규모나 소득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은행들이 업무혁신을 통한 비용절감과 서비스 개선보다는 양적 확대를 통한 고객 끌어들이기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총 점포수(특수은행 포함)는 3월말 현재 6,535개로 인구 만명당 은행점포수가 1.45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수준이 우리나라의 3.7배인 일본은 은행(도시·지방·장기신용·제2지방·신탁은행등 포함) 총 점포수가 1만6,720개로 인구 만명당 1.33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점포는 많으면서도 점포당 예금고는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진다. 국내은행들의 점포당 평균 예금고(잔고기준)는 5,700만달러가량(450억3,000만원)으로 일본의 2억6,200만달러의 4분의1에도 채 못미친다. 저축할 돈(소득)은 많지 않은데 은행점포만 많은 셈이다.

 그런데도 국내은행들의 점포수는 올들어 92개(순증)가 늘어났다. 이중 주택·산업은행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점포가 96개 늘었다. 특히 은행들은 연초 점포설치가 자율화하자 무려 385개의 출장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출장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경우 점포에 배치해야 하는 인력과 비용등 유지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연초 은행 점포설치 규제가 풀려 앞으로 은행권의 점포설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개방돼 첨단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외국계 은행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금융기관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점포는 국내 은행들에게 경영상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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