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분리협상방안 제시/“평화체제 미와,남측과는 「기본합의」 이행 협의” 북한은 일련의 북·미접촉과정에서 4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문제를 논의하되 의제를 분리해 우리 정부와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문제를, 미국과는 평화보장문제를 논의할 경우 4자회담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북한은 잇따라 방미한 김정우 대외경제위부위원장, 이종혁노동당부부장등을 통한 미국무부측과의 실무접촉 과정에서, 또 한성열 유엔대표부공사를 통한 뉴욕 상설대화채널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미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와관련,『남북한간에는 이미 기본합의서가 체결된 만큼 구체적인 이행방안만 논의하면 된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라면서 『북한은 그러나 평화보장문제는 미국이 주된 협상대상자이고 우리는 보조적인 지위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2면>
정부는 이에대해 일단 남북한의 주도적인 역할을 천명한 4자회담의 기본취지에 어긋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북한이 조건을 달았지만 4자회담의 수용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북한의 입장표명이 회담의 의제와 형식에 관한 수정제의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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