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흔들의자는 3억5천만원/총천3백1점 2백72억원에 팔려뉴욕 소더비경매장에서 열린 고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여사의 유품경매가 숱한 화제를 뿌리면서 26일 막을 내렸다. 이번 경매에서는 하찮은 물건들이 엄청난 고가에 팔려 실소를 자아냈으나 재클린과 고존 F 케네디 전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끝없는 애정을 실감케했다. 이 경매에서 재클린이 쓰던 50달러(4만원)짜리 모조진주목걸이가 4천2백30배인 21만1천5백달러(1억6천7백만원)에 팔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허리 통증을 누그러뜨리기위해 케네디가 쓰던 낡고 볼품없는 흔들의자가 무려 45만3천5백달러(3억5천8백만원)에 팔린 것도 이번 경매의 화젯거리였다.
4일간 계속된 이번 경매에서 총1천3백1점이 모두 5백56명에게 매각됐다. 경매장측은 경매예상가를 4백만달러(31억원)로 잡았으나 경매결과 3천4백50만달러(2백72억원)가 됐다. 심지어 45∼90달러짜리 카탈로그만도 10만5천권이나 팔렸다.
최고가 구매자는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사의 토니 오렐리. 그는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가 재클린에게 약혼선물로 준 4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2백60만달러(20억원)에 구입했다. 두번째는 63년 케네디대통령이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했던 마호가니책상으로 1백40만달러(11억원)였다. 또 골프채 1세트가 77만2천5백달러(6억1천만원), 퍼터 1개가 6만5천7백50달러(5천2백만원)에 경매됐다.
케네디의 질녀 마리아 케네디 슈라이버와 결혼한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목탄으로 그린 케네디의 초상화를 13만4천달러(1억5백만원)에 사들였다. 또 시가 50달러짜리 베개가 무려 5백6배인 2만5천3백달러(1천9백만원)에 팔렸다.<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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