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류 수입 뜻밖 대폭 감소/작년비 1·4분기 5.5% 줄어

대기업들이 국내경기의 둔화를 예상, 설비투자 시기를 늦추는 바람에 올 1·4분기중 기계류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2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1·4분기중 기계류수입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8.3% 늘어난 62억1,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실제로는 5.5% 줄어든 45억7,000만달러어치만 수입됐다.

일반기계 수입의 경우 당초 27.0% 늘어난 51억1,700만달러로 예측됐었으나 실제 수입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9% 줄어든 39억4,300만달러였다. 섬유피혁기계는 16.1% 늘어난 3억6,800만달러로 예상됐으나 수입실적은 36.4% 줄어든 2억800만달러에 불과했다.

통산부는 기계류수입이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감소한 것은 대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다 국산기계류에 대한 외화대출지원 등으로 국산기계류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 반도체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일단 주춤한 것도 주원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반도체 제조설비용 광학기기분야는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