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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도미노 막아라”/자민련·민주 「집안 단속」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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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도미노 막아라”/자민련·민주 「집안 단속」 부심

입력
199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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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대책회의·중진나서 설득 작업자민련과 민주당은 일부 당선자들의 신한국당 입당설이 계속 나돌자 바짝 긴장하며 「집안단속」에 나섰다. 두 야당은 무소속및 야당 당선자에 대한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는 신한국당에 대해 『야당파괴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탈당이 예상되는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자민련은 27일 신한국당 입당설이 나돌던 김화남 당선자(의성)가 결국 탈당하자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곤혹스러워하며 「탈당 도미노」 가능성을 걱정했다.

이와 관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상오 김룡환사무총장 이동복총재비서실장 안택수대변인등을 신당동 자택으로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총재는 이어 마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당선자의 탈당을 「신한국당의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총재는 『총선이 끝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야당 당선자들을 빼내가려는 것은 대화정치를 하라는 국민 뜻을 짓밟고 당선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라며 『아무리 악독한 정권도 이런 짓은 안했다』며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말썽이 된 돈은 김당선자가 자민련에 입당하기전에 대부분 사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재선거가 있게 되면 밤새워 돌아다녀서라도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변인도 『김당선자는 앞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의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이날 진상조사단(단장 박구일)을 구성, 김당선자 지역구인 경북 의성으로 급파했다.

자민련은 또 경기도지부장직을 고사한 이재창 당선자(파주)와 함께 박신원(오산·화성) 유종수(춘천을) 권수창 당선자(안양 만안) 등의 추가 탈당설이 잇따르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탈당설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민추협출신인 이규택 의원(여주)이 신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원은 『지역주민의 80%가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입당을 원해 고심하고 있다』며 신한국당 입당을 시사했다.

선거전부터 신한국당 입당대상자로 거론돼왔던 최욱철 의원(강릉을)은 일단 민주당 잔류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기택 상임고문계의 권오을(안동갑) 권기술 당선자(울산 울주)는 이고문의 정치재개선언후 잔류쪽으로 굳혔으며 통합모임의 황규선 당선자(경기 이천)도 잔류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도 소속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해 당중진들이 발벗고 나서 당선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주력하며 상황에 따라서 자민련과 공조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나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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