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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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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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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계속적인 하락으로 얼마 안되는 금융소득에 의지해서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노년층과 조기 퇴직자 등 금리생활자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기업이나 공직에서 명퇴 등으로 조기 퇴직한 사람들은 한자릿수로 속락해 들어가고 있는 최근의 금리 추세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불과 한두달전까지만 해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고수익 상품을 내놓아 다른 생각 없이 퇴직금을 은행에만 맡겨 두어도 그런대로 생활은 되겠구나 하는 신뢰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식이나 실물투자 쪽으로 돌아설 만한 자신은 없고 달리 자금을 운용할 방안도 없다는 것이다. ◆금리생활자들의 처지야 어떻든 금리는 일단 내려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기는 하다. 고비용 구조를 깨기 위해 금리는 한참 더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임금 지가등 다른 요소비용은 그대로 둔채 금리만 갑자기 대폭적으로 인하된다면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저축기반이 흔들리고 과소비나 실물투기를 유발한다면 그런 금리인하는 안 하니만 못하다. ◆이자소득이 임대료 수입에 현저하게 못미치면 부동자금은 당연히 실물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또 이자수준이 소비유혹을 견제할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면 과소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단순히 금리생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 경제의 건전한 운용을 위해서 금리는 신중하고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전반적인 비용 구조의 개선과 함께 저축기반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접근을 해들어가는 자세가 아쉽다. 조급하게 서둘다가 오히려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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