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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원내대표 누가 맡을까

입력
199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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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 이미지 고려 “초선부총재” 관측/「수석 부총재」 백지화뒤 대안없어 고심/“유재건·박상규·김근태씨중 발탁” 점쳐「원내대표」 역할을 누구에게 맡길까. 이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요즈음 고심하고 있는 대목중의 하나이다. 원내진출에 실패한 김총재로서는 원내활동을 책임지고 지휘할 대리인이 필요하다. 한때 수석부총재제 도입을 검토했던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그러나 당내 중진들의 반발로 수석부총재제 도입이 백지화된뒤 김총재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물론 원내총무가 있는 만큼 반드시 김총재를 대행할 「원내얼굴」을 내세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국회가 열리면 당대표연설 등을 맡을 「대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총재가 고려할 수있는 첫번째 대상자는 김상현지도위의장이다. 그는 DJ이후를 노리던 당내「빅3」중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당내 2인자자리를 굳혔다. 그래서 그가 김총재를 대신해 원내대표연설 등을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같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정대철 부총재에게 대표연설을 양보토록했던 점도 김총재가 이번에 고려할 수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몇가지 난점이 있다. 우선 참신성의 문제이다. 김총재는 새인물을 선호했던 4·11총선 민의에 부응해 당의 참신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싶어한다. 기성정치인 이미지가 강한데다 이번 총선에서 무명인사에게 고전했던 김의장에게 참신성의 면모를 기대하기는 어렵기때문이다.

이와함께 총재를 대행하는 일은 부총재단의 몫으로 의결기구인 지도위의장에게 맡긴다는 것은 당지휘계통상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역할이 부총재단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적지않다. 하지만 부총재단중에 다선이 거의 없는데다 유일한 다선인 김령배부총재(5선)마저 야당몫 국회부의장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거리이다.

그래서 당내에선 초선의 참신한 부총재가 원내대표역을 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출신의 박상규 당선자나 한때 수석부총재에 거론됐던 유재건 당선자, 재야출신의 김근태 부총재중에서 전격발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유당선자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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