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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영어·수학 분반수업 명문 자리잡은지 오래(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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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영어·수학 분반수업 명문 자리잡은지 오래(이 학교)

입력
1996.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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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학생 대상 「상산수학경시대회」 실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상산고(교장 조상국) 학생들은 대도시의 여느 명문고를 부러워 하지 않을만큼 자긍심이 강하다.

 81년 개교해 역사는 짧지만 전원식 캠퍼스와 훌륭한 교사진, 높은 진학률을 자랑하는 이 지역의 보석같은 학교다.

 고교 수학교재의 대명사인「수학의 정석」 저자인 설립자 홍성대씨가 수학교육만큼은 다른 학교에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입학생 전원에게 친필사인이 새겨진 정석 시리즈를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이같은 배경으로 개교 15주년을 기념해 전북도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27일 열리는 제1회 「상산 수학경시대회」는 대한수학회와 서울대 수학연구소가 후원하고 서울대, 전북대 교수들이 문제를 출제할 정도로 첫 대회부터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전북도내 남녀 중학생 1,420명만 참가하지만 2000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 대비해 점차 전국대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 정원 100선」에 꼽히는 단아한 캠퍼스는 계단 주변에 심어진 산죽이 선비의 고고한 풍모를 느끼게하는 안온한 분위기이다. 도서관과 과학관 등 각종 학습시설은 첨단으로 구비돼 있고 교사들을 위한 복지회관은 다른 학교 교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상산고는 입학때부터 영어와 수학은 「수준별 분반수업」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교수법으로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 전북도 내에서 중학생들이 선망하는 학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학교측은 학생들이 공부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전인교육을 위해 해마다 유명 음악인 초청 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체력단련을 위해 태권도를 교기로 정해 가르치고 있다.

 전봉권교감은 『21세기를 맞아 교사와 학생들의 시야를 세계와 미래로 넓히기 위해 모든 교사들을 대상으로 2회이상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해외 석학들을 초청, 학생들에게 눈을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전주=이금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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