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힘그룹 강대임 박사팀은 26일 1,000톤의 무게를 떠받치는 힘인 1,000만뉴턴(힘의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는 힘표준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힘표준기는 저울을 교정하듯이 힘을 측정하는 각종 기기들의 오차를 잡아주기 위한 표준용 기계. 이번에 제작된 힘표준기는 국내 최대규모로 건설회사나 중공업회사가 갖추고 있는 무게측정용 힘센서, 로켓의 추진력 측정용 센서 등의 측정오차를 잡아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제까지 국내서 보유중인 가장 큰 힘표준기의 용량은 200만뉴턴규모로 교량이나 건물의 하중을 측정하는 기기의 보정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 기기들은 일본에서 교정을 받아왔다.
93년부터 3년간 2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힘표준기는 직경 약 20㎝인 유압실린더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실린더에 힘을 가한 뒤 실린더 내부의 압력을 계산, 힘의 크기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 힘표준기는 실린더 내부에 9개로 구성된 특수 교정시스템을 설치해 국제수준인 0.01%의 정밀도를 갖췄다.
강박사는 『외국 표준기관이 개발한 힘표준기는 가격이 50억원정도인 데 비해 이 제품은 2억원에 불과, 수출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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